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이날 회사 블로그에 "해커가 PSN과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Qriocity online service) 7500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소니 대변인인 패트릭 세이볼드는 블로그에서 "외부 침입자가 고객의 이름과 주소· 국가· 이메일주소· 생일· PSN/큐리오시티 비밀번호 등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이 PSN과 큐리오시티에서 어떤 콘텐츠를 구매했는지 구매 내역이나 청구서 등의 정보도 유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선,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니는 PSN과 큐리오시티가 해킹당하자 지난 20일 이들 서비스를 폐쇄한 상태다. 소니측은 일부 기능이 일주일 이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개인정보와 아이디 등을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해킹은 지난 2006년 소니가 PSN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 측을 공격한 해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4월 소니에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했던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거론됐지만 이들은 사이트를 통해 "이번 소니 사고와 어나니머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