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비철금속 혼조..구리는 보합

단기적 수요 감소 vs 중장기 수요 증가
니켈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 강세
  • 등록 2011-03-15 오전 8:18:22

    수정 2011-03-15 오전 8:18:22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5일 07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4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일본 지진의 여파와 장단기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별적인 심리를 반영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요 제조업 국가인 일본의 피해가 단기적으로 비철금속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했다. 하지만 대규모 피해로 인한 재건 때 필요한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면서 비철금속시장은 차별적인 등락을 보였다. 유럽의 아일랜드 구제금융 조건 완화와 미국의 향후 실업률 감소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 구리 엇갈린 전망에 보합세 회복

오후 1시15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일본 지진에 대해 다소 진정세를 찾으며 전일과 동일한 톤당 9190.0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장중 톤당 9000달러 레벨을 잠시 하락돌파하기도 했던 구리 가격은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과 함께 장 초반 하락세를 유지했다. 주요 제조업 국가인 일본이 산업마비로 인해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과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성장 저하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톤당 9100달러 레벨까지 밀렸지만 유럽의 아일랜드 구제금융 금리인하 가능성과 유로화 상승에 연동하면서 톤당 9200달러 레벨을 회복했다.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7.7%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영국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안정적인 등급을 유지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리비아의 정부, 반정부군의 교전사태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치한과 안정화를 목적으로 주변국 바레인에 1000명의 군사를 파견시킨 사실은 악재들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게일 베리 바클레이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투자자들과 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2.1센트(0.5%) 내린 4.1865달러를 기록했다.

◇ 알루미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니켈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은 강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19.0달러(0.8%) 오른 2564.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일본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진정세를 찾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대 일본 수출 감소 소식과 수요 감소 전망에 톤당 2500달러 레벨을 잠시 하향돌파했지만 저가 인식으로 인한 매수세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아연 3개월물도 톤당 2325.75달러로 46.5달러(2.0%) 올랐다. 납도 톤당 86.0달러(3.0%) 내린 2519.0달러를 기록했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25.0달러(0.1%) 오른 2만9725.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니켈 3월물은 톤당 180.0달러(0.7%) 내린 2만5870.0달러를 기록했다.

신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지진 여파, 중동 민주화 시위의 확산, 끝나지 않는 리비아 사태는 비철금속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30%이상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원전의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내구제 관련 수요 감소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횡보를 예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군대를 바레인에 파견했다는 소식은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인한 정정불안과 유가 상승 우려를 가중시키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이끄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대규모 피해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재건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비철금속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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