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9일 07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8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그동안의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글로벌 산업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됐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유동성 긴축정책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인플레이션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예상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증산 검토 소식에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 구리 OPEC 증산 소식에 상승 오후 1시16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1.0달러(0.3%) 오른 9530.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구리 가격은 아시아 지역의 저가 매수세로 톤당 9500달러대를 유지하며 전일 하락분에 대한 만회를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 전망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긴축정책 영향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점을 낮춰가던 구리 가격은 톤당 9350달러에서 지지를 받은 후 톤당 9350달러~9400달러 내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구리 가격은 유가상승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비철금속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재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OPEC 증산 소식에 안정세를 찾으며 올라 톤당 9500달러를 넘겼다.
알렉스 히스 로얄뱅크 산업용금속 트레이더는 "중동지역에 대한 불안감과 유가 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변덕스러운 모습은 아직까지 살아있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15센트(0.3%) 오른 4.3385달러를 기록했다.
◇ 알루미늄 亞시장에서 견고한 모습 알루미늄과 납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27.75달러(1.1%) 오른 2597.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유가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 추가 증산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 장 막판 급락을 보였던 알루미늄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납도 톤당 11.0달러(0.4%) 상승한 259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389.25달러로 25.75달러(1.0%) 하락했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200.0달러(0.6%) 내린 3만600.0달러를 나타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500.0달러(1.8%) 하락한 2만6950.0달러를 기록했다.
신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비철금속 시장을 비롯한 주요 상품시장에 변동성을 불어넣고 있는 중동사태는 여전히 먹구름 속에 갇힌 채 명쾌한 해답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용강등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를 비롯한 주요 유럽 재정 위기국의 행보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