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들은 찾고자 하는 정보가 쉽게 화면에 떠오르지 않으면 또 다른 검색엔진 사이트를 찾아 처음부터 새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품만 많이 들 뿐 효과가 거의 없다고 영국 BBC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버나드 얀센 정보공학 교수 등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 정보 검색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검색어를 여러 곳의 검색엔진 사이트에 입력하는 것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검색엔진 한 가지에 최대한 익숙해지는 것. 각 검색 엔진이 제공하는 부가기능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이 여러 검색 사이트를 전전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얀센 교수는 "각기 다른 검색엔진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은 없다"고 강조하고 "검색어를 구체화하는 것과 같이 한 엔진에서 효율적인 방법이 다른 엔진에선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는 검색어에 "or"을 추가하면 결과가 현저하게 달라지지만 MSN이나 AOL의 검색엔진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 또 같은 사이트 내에서 검색어 제시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화면에 떠오르는 내용은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구글에서 "monkey"와 "tennis"란 단어에 각각 따옴표를 붙여 검색하면 10만9000개의 결과가 나오는 반면 "monkey tennis"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2200개만 찾아진다.
연구진들은 현재 검색엔진 이용자들의 10%만이 "or"나 "and" 같은 단어로 검색 범위를 재규정하거나 문장 검색을 이용한다고 밝히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검색엔진을 선택해 그 기능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