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사서하는 고생거리..男 '자유시간 침해'-女는?

  • 등록 2016-06-07 오전 7:42:55

    수정 2016-06-07 오전 7:42:5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결혼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뀐 데에는 남녀별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미혼들이 생각하는 결혼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을 통해 부부 양쪽이 얻는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독신으로서의 방황을 근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하면 독신때와 비교하여 부부 양쪽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남 24.8%, 여 25.2%)이 ‘독신으로서의 방황근절’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가사 효율화’(20.3%) - ‘자녀출산, 양육’(18.4) - ‘생활비 절감’(15.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23.3%가 선택한 ‘수입증대’가 2번째로 많았고, ‘친지들의 결혼걱정 해소’(16.5%)와 ‘자녀출산, 양육’(14.7%) 등이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측은 “독신으로서의 방황과 관련된 시간과 비용, 노력 등을 계수화 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그러나 많은 독신들은 정서적 불안과 정신적 고통 등을 당하며 유. 무형의 대가를 치른다”라고 설명했다.

‘결혼하면 독신때는 필요없던 사항 중 사서해야할 고생거리가 무엇일까요?’에서는 남녀 간의 의견차이가 컸다.

남성은 ‘자유시간 침해’와 ‘생활비 증대’로 답한 비중이 각각 27.1%와 24.1%로서 1, 2위를 차지했으나, 여성은 ‘의견충돌’과 ‘가사증대’를 지적한 비중이 각각 26.7%와 24.4%로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의견충돌’, 여성은 ‘상대의 외도 고민’을 나란히 18.8%가 선택하여 3위에 올랐고, 이어 남녀 공통으로 ‘배우자 가족의 눈치’(남 16.9%, 여 16.2%)를 들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온리-유 측은 “결혼을 하면 혼자 독신으로 있을 때는 생각도 못했던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라며 “남성들은 자유로웠던 퇴근 후의 시간들이 간섭을 받게 되고, 여성들은 생활습성이나 성격 등의 차이에서 오는 크고 작은 충돌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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