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0일 뉴욕증시는 주니퍼네트웍스가 실적 부진을 호소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돼 기술주 주도하에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소요사태도 이틀째를 맞아 한층 악화되는 모습을 띠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멀어져 갔다.
0--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크게 밀렸다. 하루종일 힘을 쓰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나스닥시장의 전체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자빌서키트와 주니퍼네트웍스의 분기실적및 사업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장을 지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5.6% 밀려났으며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4.2% 하락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투자자들에게 4분기중의 매출액이 당초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해 20% 정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발표는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줬다.
자빌서키트는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의 편입종목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회계연도 1분기중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2002년에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밝히면서 14% 의 낙폭을 보였다. 경쟁업체인 셀레스티카 산미나 솔렉트론등의 주가가 일제히 동반하락하면서 최소 8% 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는 회사인력을 약 12%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1.13% 하락했다. 알테라 자일링스 래티스 사이프러스 액텔등 비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은 일제히 5-7% 의 낙폭을 보였다.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존 바톤은 사이프러스가 전분기 대비 5%의 실적 증가율을 달성할 수있겠지만 새로운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 분기의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하향 한다고 지적했다.
0--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은 주니퍼의 실적악화 경고로 폭락세를 보였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5.33%나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와 소프트웨어지수가 각각 4.98%, 4.72%씩 밀려났다.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3.98% 떨어졌다.
통신 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는 4분기 수입전망을 종전의 2억달러에서 1억5000-1억5500만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순익을 주당 5센트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가 17.79%나 폭락했다.
그 외에 네트워킹주들 역시 일제히 하락, 시스코시스템즈는 5.48%, JDS유니페이스는 2.38% 빠졌다. 노텔 네트웍스는 7.29%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얼네트웍스는 5.09% 급락했고 BEA시스템즈도 10.41%나 폭락했다. 보유하고 있는 AT&T주식을 컴캐스트의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는 3.93% 내렸다. 컴개스트는 AT&T 브로드밴드부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러클 역시 2.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업종의 경우 야후는 8.41%, 아마존은 5.23% 폭락했다. 이베이와 AOL타임워너는 각각 3.94%, 0.76% 하락했으며 프라이스라인닷컴은 9.47% 폭락했다.
통신업종에서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 사업부문 인수라는 호재에도 불구, 주니퍼 실적경고에 타격을 입어 5.99% 하락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케이블 시장의 약 30% 및 가입자 2200만명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T&T는 6.25% 상승했다. 이밖에 모토롤라는 3.24%, 퀄컴은 5.20% 하락했다.
0-- 기업들의 실적 경고와 아르헨티나 비상사태 등으로 금융 업종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멕스 증권지수가 1.83%,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48% 떨어졌고 S&P은행지수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은 예상외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일제히 전체 장세 분위기에 짓눌렸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이 전년에 비해 나아졌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2.22%나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4분기 4억9700만달러, 주당 93센트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 동기의 4억6800만달러, 주당 87센트에 비해 좋아졌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뛰어 넘었다.
베어스턴즈도 분기 수익이 1.08달러로 예상치인 87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리먼브러더즈는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가는 각각 1.02%, 0.54% 하락했다. 엔론과 관련, 보험사들에 소송을 제기한 J.P. 모건체이스는 3.89% 떨어졌다.
바이오주들의 움직임도 전일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아멕스 바이오테크지수는 1,99%,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1.60% 떨어졌다.
뉴로젠은 자사의 불안증 치료제 "NGD 91-3"이 임상결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혀 15.91%나 급락했다. 이 약의 생산에 동참하고 있는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는 0.73% 올랐다.
제놈 테라퓨틱스는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는 호재성 소식을 전했지만 0.85% 떨어졌다.
제약주 가운데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는 내년도 수익이 22% 이상 뛸 것이라고 발표, 1.12% 상승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