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각 싹 달아나게 하는 기혼자 모습 2위 `부부싸움`..1위는?

  • 등록 2015-03-06 오전 7:16:23

    수정 2015-03-06 오전 7:16:23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미혼들 사이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했다는 의미의 ‘3포 세대’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최근에는 3포에 인간관계 및 내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5포 세대’라는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다).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됐고, 결혼을 하려고 해도 현실적인 장애도 많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미혼남녀들에게 결혼 욕구를 확 솟구치게 하거나 반대로 결혼 생각을 싹 달아나게 하는 또래 기혼자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미혼 남성은 ‘삼포세대를 탈출하여 득의양양해 하는 기혼남성의 모습’을 볼 때, 미혼 여성은 ‘출퇴근 시 남편이 아내에게 자동차로 운전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을 볼 때 각각 결혼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일 ∼ 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또래의 동성 기혼자가 결혼 전과 비교하여 어떤 긍정적 변화를 보일 때 본인도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9%가 ‘삼포세대 탈출로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으로 답했고, 여성은 26.0%가 ‘남편이 아내에게 출퇴근 시 운전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아내가 세련되게 옷 코디를 해준 모습’(24.8%)과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22.9%), 여성은 ‘삼포세대 탈출로 득의양양해 하는 모습’(22.9%)과 ‘경제적으로 윤택한 생활상’(20.9%) 등을 각각 2, 3위로 들었고, 네 번째로는 남녀 모두 ‘부모에게서 독립된 삶을 영위하는 모습’(남 12.4%, 여 17.4%)으로 답했다.

안타까운 점은 기혼자의 ‘자녀소식’을 듣고 결혼생각이 간절해진다는 미혼들의 대답은 남녀 모두 소수(남 4.6%, 여 3.9%)로서 6위에 그쳐, 앞으로 출산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난망해 보인다.

반면, ‘미혼들에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게 하는 또래 동성 기혼자의 모습’을 물었더니 남녀간에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즉 ‘배우자의 잔소리, 속박’(남 28.3%, 여 28.7%)과 ‘부부싸움을 한 모습’(남 22.5%, 여 23.3%) 등을 남녀 똑같이 상위 1, 2위로 지목했다.

그 외 남성은 ‘가사에 시달리는 모습’(19.8%)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상’(14.0%), 여성은 ‘시가로부터 간섭받는 모습’(20.9%)과 ‘가사에 시달리는 모습’(14.3%) 등을 3, 4위로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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