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한국항공우주…어디까지 오를까

연초 이후 상승률 18%…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실적 개선+성장성 고려 시 추가 상승여력 충분"
  • 등록 2015-02-01 오전 10:10:43

    수정 2015-02-01 오전 10:10:4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 연말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듯 했던 한국항공우주(047810)가 다시 반등에 나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연초 이후 17.7% 상승했다. 지난 주말엔 장중 1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4만79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14.6%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5.66%로 높아졌고, 같은기간 기관은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누적 순매수 규모 74만6857주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한국항공우주에 러브콜을 보낸건 실적 모멘텀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958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8%, 29.5% 증가한 2조3149억원, 1613억원으로 연초 회사가 계획했던 목표 대비 2년 연속 100%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잇단 목표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였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9% 늘어난 2208억원, 매출액은 25.5% 증가한 2조907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항공분야 군수사업 계획과 민항기 시장의 폭발적 성장 등 수주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신규 수주액은 1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종전 6만2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더불어 그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업체로 선정이 유력해 향후 30년간 성장 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FA-50 전투기의 국내외 공급과 KUH 수리온 양산 수율 상승으로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민항기의 폭발적 수요와 항공정비(MRO) 등의 사업 본격화로 수익 다변화도 기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종적으로 군수,민수 완제기 생산과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종합 항공 서비스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같은 확고한 중장기 비전을 통해 성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됐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이전 4만9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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