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황우여, 공정한 경선관리자인지 의구심 들어”

  • 등록 2012-06-17 오전 11:46:58

    수정 2012-06-17 오전 11:46:58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황우여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 관리와 관련해 “황 대표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집행하는 여건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상황에서 황 대표가 과연 공정한 경선관리인인가 하는 데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본인이 소신 있게 하는데 여건이 미흡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황 대표와 대선 주자들과의 면담에 대해 “어제 전화로 충분히 얘기했다”며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 의원은 “어제 황우여와 통화했는데, 예비후보 등록을 해달라고 말하더라”며 “예비후보 등록은 후보가 판단할 사항인데, (황 대표가) 무슨 조건처럼 말하니까 자꾸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새누리당의 200만 당원 명부가 유출됐고, 지난 19대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현행) 경선 규칙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는 구도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지 논의하기 위한 논의기구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단을 50만명으로 확대하고, 1위와 2위 후보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그런 것도 전부 경선 룰을 논하는 기구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김문수 “새누리, 누구와도 대화 가능한 정당 돼야” ☞임태희, 대선 경선 결선투표·선거인단 확대 제안 ☞정몽준 “박근혜 권력욕이 중도보수 전체 위기로 몰아” ☞與 지도부-비박(非朴) ‘여전한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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