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은 먼저 대한항공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자구 계획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2조2000억원이 넘는 토지와 건물 일부 등을 매각해 항공기 확대 여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5000억원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S-Oil 지분을 팔아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관한 우려를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장기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부정적”이라며 “수익성 높은 S-Oil 지분을 팔아 수익성 낮은 지분을 사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내년 5000억원을 비롯해 총 65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는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유동성 위기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적개선이 이어져야 주가가 상승하리라는 판단이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와 추가 지원을 공식화해 계열사 리스크가 부각되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향후 한진해운이 컨테이너 선박 매각과 적자노선 통폐합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영업수지 개선을 달성하는지가 주가의 중요한 결정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일 S-Oil 지분매각과 항공기 매각, 부동산 매각 등으로 총 3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진해운에도 1000억원 지원, 4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