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분석)"LG카드는 잊어주세요"..LG산전 한단계↑

  • 등록 2003-11-01 오후 2:30:01

    수정 2003-11-01 오후 2:30:01

[edaily 양미영기자] 단 두 차례의 등급상향 소식만 이어진 이번 주(10.27~31)에는 LG산전(010120)이 LG카드 지급보증으로 지게 된 멍에를 벗으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1일 LG산전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안정적)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고 기업어음(CP)도 A3에서 A3+로 높였다. LG산전은 지난 2001년 구조조정 일환으로 LG카드 주식을 체리스톤 투자회사(Cherry Stone Investment holdings)에 매각하면서 이를 담보로 체리스톤 측이 발행한 교환사채 및 선순위채 원리금과 이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후 교환사채 미교환분이 최근 만기도래하면서 지급보증이 현실화됐고 852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하며 차입금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다. 그러나 한기평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우수한 수익성에 기초한 영업현금창출과 2003년 상반기 LG건설주식 및 자사주처분 등으로 지급보증의무 이행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산전은 그동안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수익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켰으며 자산건전성도 크게 제고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또 자체축적된 생산노하우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7일 LG산전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급을 기존 BBB와 A3에서 BBB+(안정적)와 A3+로 한단계 상향한 바 있다. 등급상향을 미리 반영하기라도 한 듯 LG산전은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상승세를 탔으며 종합주가지수가 닷새만에 하락한 31일에는 주가를 따라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510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스템(IAT)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유리한 입지 점유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저가매수 종목으로 지속적으로 추천돼왔다. 그러나 한기평은 "차입금 감축으로 2003년 6월말 현재 총차입금 규모가 5609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여전히 LG산전 규모에 비해서는 과다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효성캐피탈도 LG산전과 함께 등급상향 소식을 안았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30일 효성캐피탈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Stable)로 한단계 상향하고 "모회사와 연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등 신규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 증가와 양호한 자산 건전성 유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기평도 지난 29일 효성캐피탈의 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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