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바캉스 시기에도 제주와 부산 등 유명 해수욕장 일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편다고 23일 밝혔다. 빗질하는 것처럼 해안으로 밀려온, 혹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정리하자는 의미인 ‘비치코밍’이다.
오는 27~30일엔 제주의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다음달 17~20일엔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비치코밍 행사 기간은 8일간으로, 지난 해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기간을 두 배로 늘리고 참여 혜택도 더욱 다양화했다.
각 해수욕장에서는 ‘리얼스 마켓’(RE:EARTH MARKET)을 운영한다. 리얼스 캠페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꾸민 ‘리얼스 부스’를 통해 ‘비치코밍’ 참가 접수를 하면 쓰레기 봉투, 장갑, 집게 등 환경 정화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를 빌려준다. 참여자들이 해수욕장의 표류물, 쓰레기 등을 수거해 오면 다양한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증정하는 총 14종의 굿즈 4000여 개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굿즈와 백화점의 대표 폐기물인 외벽현수막과 보냉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쓰레기 수거량에 따라 대나무 휴지, 유기농 손수건, 대나무 칫솔 및 업사이클링 크로스 백, 카드 홀더 등을 증정한다. 또한 롯데백화점 어플에서 사전 접수 한 참여자들엔 제주와 부산을 상징하는 ‘돌하르방’, ‘동백꽃’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부산의 8월 ‘비치코밍’엔 부산권역 내의 5개 점포 임직원 100여명이 동참한다. ‘리얼스 캠페인’의 대학생 서포터즈 30명은 ‘비치코밍’에 참여 후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SNS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린다.
| 롯데백화점이 2022년 여름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연 리얼스마켓(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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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치코밍 행사를 기념해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29일 오후엔 제주의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싱어송라이터 ‘요조’의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다음달 19일 오후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유명 스트레칭 강사 강하나의 요가와 플로깅을 결합한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비치코밍’을 포함해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 ‘리얼스 마켓’을 열어, 총 3만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플로깅’ 활동을 확산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플로깅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이라며 “비치코밍을 정례화하고 일상에서 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