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걷기좋은길③]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

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걷기좋은 길
전북 군산
  • 등록 2017-06-10 오전 6:00:02

    수정 2017-06-10 오전 6:00:02

전국 군산 구불길 6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전북 군산 구불길6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군산에서는 스토리 여행이 가능하다. 군산의 동부권역인 개정, 성산, 나포 등 6개면 3개동에 대해 4개의 도보여행 코스가 만들어졌다.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져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여행길이라는 뜻의 ‘구불길’이라는 이름이다. 도보여행의 4개 코스는 두 달여간에 걸쳐 직접 골목골목을 찾아다녀 개발됐다. 실제 도보여행자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각 코스는 15~20km 거리다. 일반 성인이 걸어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일정 중에 식사를 하거나 농가체험을 하는 등 여유롭게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정식 코스는 여덟 개이다. 그 구성은 각각 비단강 길, 햇빛 길, 큰들 길, 구슬뫼 길, 물빛 길, 달밝음 길, 신시도 길, 고군산 길이다. 총 연장 162.2㎞이며 별도의 테마 길은 총 연장 45.2㎞이다. 정식 코스에 이어지는 테마 길이 있다. 햇빛 길에 이어지는 미소 길, 달밝음 길에 이어지는 탁류 길, 신시도 길에 이어지는 새만금 길이 바로 테마 길이다.

그중 달밝음길은 구불 6길이다. 은파 관광 안내소에서 시작해 군산역에서 끝난다.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달밝음길은 월명산, 점방산, 장계산, 설림산 등으로 이어져 있는 길로, 봉수대를 비롯해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흥미로운 점은 군산 닭밝음길의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동시에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항거와 애국을 높이 세웠던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도 함께 남아 있다는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지독히도 치열했던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새기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달밝음 길 안에는 월명 공원 수시탑에서 군산 근대 역사 문화 경관을 구성하는 구불 6-1길인 탁류 길이 있다. 구 일본 제18 은행 군산 지점, 구 조선 은행 군산 지점,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등 일제 강점기의 건축물을 다수 볼 수 있다.

◇여행메모

△코스경로 : 은파관광안내소~부곡산~나운배수지~월명그네~월명호수입구~월명호수제방청소년수련원~3.1운동기념탑~수시탑~해망굴(홍천사)~수덕산공원~군산근대역사박물관~군산농수산물홍보갤러리~진포해양공원~째보선창~경암동철길~구암동산~진포시비공원~군산역

△거리 : 15.5㎞

△소요시간 : 6시간

△난이도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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