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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조치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상황에서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업 지수에 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52.7)보다 웃돌았다. 월가의 예상치 52.5도 상회했다. ISM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업 PMI 지수는 8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전월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50.5를 나타내며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했다. 강한 서비스업 PMI 지수에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유가 오름세와 미국 서비스업 확장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7~8월 대부분 지역의 경제성장이 완만했고, 기업들은 임금상승이 가까운 시일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도 “최근 인플레 개선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판명되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의 8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 7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14.5%. 12.4% 하락한 바 있다. 시장에선 중국의 8월 수출이 9%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장 마감 이후 미국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두 총재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만큼 이날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