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경험이 있는 돌싱(‘결혼했다가 다시 싱글이 된 사람’의 줄임말)남녀 10명 중 8명 정도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연애 때와 같이 손잡고 다정하게 걸었던 것은 ‘신혼 때’와 ‘기분이 좋을 때’뿐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19일∼2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66명(남녀 각 28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한 후 연애 때와 같이 손을 잡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걸었던 것은 어느 정도 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속설이 있다”며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때그때 원만하게 타협하지 못하면 혼인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부간의 애정은 사라지고 늘 덤덤한 존재로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외출을 할 때는 어떤 모습으로 걸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돌싱남녀는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손잡거나 팔짱 끼고 ( 걸었다)’는 답변은 남성 16.3%, 여성 17.0%에 불과했다.
노은영 비에나래 선임 컨설턴트는 “독일의 문호 괴테는 ‘결혼은 진정한 의미에서 연애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며 “결혼을 하면 연애 때보다 더 친근하고 애정 또한 강해져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간절함이나 설렘이 줄어들면서 마음과 몸이 멀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