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7일 07시 4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헤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동 지역 정정불안이 여전한 점도 이를 거들었다. 6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7개 은행에 대해 선순위 채권와 예금 등급을 1~2단계 강등했다.
◇ 금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오후 1시3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6.0달러(0.4%) 오른 1458.5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장중 한 때 1463.7달러를 나타내 단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여전히 강한데다 유로존 금리인상 전망이 나와 금 가격을 지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가지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에 치중하도록 이끌었다.
중동 지역과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의 실물 금 보유량도 1212.745톤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메튜 제만 킹스뷰금융 시장 전략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헤지 수요 증가에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팔라듐 나홀로 하락세 은 5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4센트(0.5%) 오른 39.387달러를 기록했다. 은 역시 금가격에 꾸준히 연동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 가격은 장중 한 때 39.785달러까지 올라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닝 시즌을 맞아 미 주요 지수들의 강세 움직임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는 가운데 산업용 귀금속인 은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금 7월물 가격도 온스당 1.0달러(0.1%) 상승한 1797.8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팔라듐 6월물 가격은 온스당 8.5달러(1.1%) 내린 784.6달러를 나타냈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귀금속 시장은 유로존 재정 불안감과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가 가격 상승에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과매수에 따른 과매도 현상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