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영구 해고된 실업자 수가 정점을 지난 만큼 일시 실업자가 영구 실업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경기가 좋아지고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며 고용 조정을 유발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시 실업자들이 복직하면서 실업률은 작년 4월 14.8%에서 올해 3월 6%까지 빠르게 떨어졌다”면서 “아직 일시 해고되어 실업자로 남아있는 인구는 장기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하지만 직장으로 돌아가는 흐름과 함께 고용 시장의 회복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집단 면역 형성 시점으로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전후해 연준은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고용 회복=금리 인상’으로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고용 측면에서 연준은 최대 고용에서의 부족분에 기반한 금리인상 요건, 즉 영구 실업자의 취업과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제활동 인구로의 편입 등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영구 실업 및 비경제활동 상태로 빠져버린 근로자의 고용 회복은 수년에 걸쳐 더디게 이루어지는 데다 그 회복 속도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고용 시장의 금리인상 요건 충족 여부를 연준이 판단하는 데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