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우리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헬조선’은 ‘지옥같은 사회여서 희망이 없는 나라’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면 결혼을 앞둔 미혼들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에 ‘헬조선’이라는 의미를 실감할까?
미혼남성은 ‘결혼상대를 찾을 때 여성들이 너무 경제력에 집착하여 배우자감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여성은 ‘외모를 과도하게 중시하는 현상을 접할 때’ 헬조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헬조선’이라는 의미를 실감할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직장 업무 스트레스’(남 21.5%, 여 21.1%)를 들었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내집 마련 요원’(19.5%)과 ‘취업난’(13.7%)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취업난’(18.4%)과 ‘금수저와 흑수저의 차이’(12.5%) 등을 지적했다.
비에나래 측은 “미혼남성의 경우 직장이나 집안환경 등이 좋지 않을 경우 배우자 찾기가 여의치 않은데 이럴 때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외모에 의해 과도하게 평가받는 데 대해 부당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회를 ‘헬조선’이라고 표현하는데 대하여 어느 정도 공감합니까?”에서는 남성의 60.1%와 여성의 65.6%는 ‘별로 공감치 않는다’(남 45.3%, 여 38.3%)거나 ‘전혀 공감치 않는다’(남 14.8%, 여 27.3%)와 같이 헬조선이라는 표현에 ‘공감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세한 성별 응답순서를 보면 남성은 별로 공감치 않는다 - 어느 정도 공감한다 - 전혀 공감치 않는다 - 매우 공감한다 등의 순이고, 여성은 별로 공감치 않는다 - 전혀 공감치 않는다 - 어느 정도 공감한다 - 매우 공감한다 등의 순이다.
온리-유 측은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직장이나 경제력으로 평가를 받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