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일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가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를 방문해 카카오뱅크 경영진과 가상은행 합작 인가 추진 현황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윤호영(사진 왼쪽)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가 회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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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금융지주사 SCBx가 지난 1일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를 방문해 가상은행 인가 획득에 대한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SCBx 대표이사를 포함한 SCBx 경영진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등 글로벌 사업 담당 임직원과 함께 가상은행 합작 인가 추진 현황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시암상업은행)를 포함해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 태국 내 11개의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태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사는 태국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혁신적인 가상은행을 설립함으로써 태국 금융 경쟁력 강화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데 함께 뜻을 모았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은행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카카오뱅크와의 협력함으로써 가상은행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태국 디지털뱅킹 설립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 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