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올 하반기 실적 상향 가능성…목표가 상향-하나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2만6000원으로 ‘상향’
  • 등록 2024-06-04 오전 7:47:21

    수정 2024-06-04 오전 7:47:2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을 확대해 전망하면서 올 하반기 실적 상향 여력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4만9000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44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91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직전 보고서 대비 실적을 상향 조정하는데, 애초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과 아이폰 차기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로 기판 소재 부문에서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한 올 2분기 실적 상향 조정이 국내 RF-PCB 업체의 올 2분기 실적이 애초 예상치를 웃도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 15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부진하지만, 프로·프로맥스 비중이 확대되며 LG이노텍의 수혜가 확인되고 있다”며 “물량 감소에도 올 상반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조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광학솔루션 부문의 실적 상향이 가능하리라고 기대했다. 아이폰 차기작의 초도 생산 물량이 예년 대비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LG이노텍의 3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의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LG이노텍 측의 가이던스가 현재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차기작에는 폴디드 줌이 프로 모델에도 확대 적용되고, 프로 라인업에는 울트라와이드 화소가 기존 1200만에서 4800만으로 상향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LG이노텍으로선 Blended ASP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의 이미지센서 매출액 가이던스도 긍정적인데, 2024 회계연도 매출액·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각각 전년 대비 15%, 40% 증가를 제시했다.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모바일향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큰데, 작년 화소 수 상향에 대응하기 위해 증가했던 비용이 기저 효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소니의 모바일향 이미지센서의 물량, 가격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액 역시 상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그는 “차기작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양호한 판매량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서 실적까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판매량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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