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대’에 열흘 간 주가 13.7%↑…시총 10조 코앞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9% 오른 12만8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지난 5월 말에는 10만3000원으로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지난 1월 초 16만25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36%나 급락한 것이다.
카카오가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영향이 컸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감했다.
증권가에선 상반기 투자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AI 관련 비즈니스 등 신규 사업분야의 수익성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카카오는 기본적인 플랫폼 트래픽의 성장을 통한 광고·커머스 창출, 뱅크·페이, 모빌리티 등 연관 사업군의 동반성장 추세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 규제완화·카카오게임즈 상장 등 호재도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여간 급 성장한 카카오뱅크의 지분가치 현실화가 가능하다면 카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앱투앱 신용카드 사업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핀테크 활용이 가능하다”며 “카카오에게 규제완화는 용이 물을 만난 셈으로 향후 카카오뱅크의 성장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예정 등 자회사의 예정된 변화도 호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과 오는 9월 합병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톡에 멜론 플레이어를 전면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용자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으로 확보한 현금은 우수 IP 확보, 마케팅 활동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며, 카카오M 합병으로 이용자 확보가 용이해질 전망”이라며 “자회사의 긍정적 변화는 카카오 보유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