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탄도탄 요격 체계 개발 눈앞, KAMD 구축 본격화

국산 중거리 지대공 무기 '천궁' 성능 개량 사업
시험평가서 軍 요구조건 충족, 1~2년 내 실전배치
국산 장거리 지대공 요격(L-SAM) 체계도 개발
패트리어트(PAC-3)까지 성능 개량
4층 방어망으로 2020년대 초 KAMD 완성
  • 등록 2017-05-08 오전 5:50:00

    수정 2017-05-08 오전 5:57:3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의 탄도탄 요격용 개량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M-SAM은 또 다른 국산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L-SAM과 패트리어트(PAC-2·3)와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망(KAMD)의 핵심 전력이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개발 마무리 단계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M-SAM은 시험평가에서 요격률을 비롯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 개발이 최종 단계에 도달해 사실상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SAM 체계 개발 사업은 항공기 요격 능력을 가진 천궁의 성능개량을 통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M-SAM의 요격 고도는 20~30km 정도로 패트리어트와 비슷하다. 패트리어트(PAC-3)는 적 유도탄을 직접 격추하는 방식이지만 M-SAM은 파편형이다. 적 유도탄 근처에서 터져 파편을 통해 적 유도탄을 무력화 하는 방식이다. 파편이 적 유도탄 방향을 향하도록 설계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LIG넥스원(079550)이 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ADD 안흥시험장에서 이뤄진 M-SAM의 모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성공 이후 수 차례 시험을 통해 명중률을 높였다. 한 번의 시험에선 모의 유도탄을 직접 관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M-SAM의 실전배치 목표 시점은 2018∼2019년이다. 군은 당초 202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됨에 따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L-SAM 국산화,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동시 추진

현재 군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 2020년대 초반 전력화가 목표다. L-SAM의 요격 고도는 40km 이상이다. 사드와 패트리어트 및 M-SAM과 중첩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PAC-2형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PAC-3형으로 바꾸는 성능 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PAC-2는 마하 5의 속도로 날아가 적 미사일 주변에서 파편으로 타격을 가하는 요격 체계다. 적 미사일을 향해 2발이 동시에 발사돼 이를 무력화 시키는 방식으로 요격 성공률은 90%에 달한다. 그러나 직접 격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적 미사일 잔해가 지상에 떨어져 주민 피해 가능성이 있다.

반면 PAC-3는 직접 미사일을 맞춰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상에 떨어지는 미사일 잔해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PAC-3의 요격속도는 PAC-2 대비 최대 마하10까지 빨라지고 요격고도도 25km로 높아진다. 또 PAC-2는 하나의 발사대에 4발을 탑재하지만 PAC-3는 16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교전 능력도 더 뛰어나다.

사드→L-SAM→패트리어트·M-SAM 4층 방공망

M-SAM·L-SAM 실전배치와 PAC-3 성능 개량이 마무리 되면 주한미군 사드와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가 완성된다. 사드→L-SAM→패트리어트·M-SAM으로 이어지는 4층 방공망이다.

만약 북한이 남쪽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고고도(40~150Km)에서 사드가 가장 먼저 요격에 나선다. 사드가 요격에 실패하더라도 L-SAM이 추가 요격을 실시한다. L-SAM마저 뚫리면 M-SAM과 패트리어트가 마지막으로 미사일 요격에 나서는 구조다.

이에 더해 우리 군은 북한이 핵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명확히 확인되면 먼저 선제 타격해 미사일 발사가 불가능하도록 차단하는 ‘킬체인’(kill chain)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현재도 국가 기반 시설과 주요 비행기지 등 핵심지역에 대한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KAMD 체계가 구축되면 북한의 육상 발사 탄토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으로부터의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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