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16일 08시 0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15일(현지시간) 비철금속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둔화와 잠시 조정 후 반등이란 전망이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 하락도 비철금속 약세에 한몫했다.
◇ 구리값 9100달러선 지지
이날 오후 1시14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톤당 15.0달러(0.2%) 하락한 9154.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부터 구리값은 지난주 평균 가격인 9059달러를 넘어 91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 초반 구리값은 전일 약 3% 오른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 아시아에서의 수요가 뒷받침돼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구리값은 잇단 악재의 출현으로 하락반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의 그리스 은행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에 유로가 달러 대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산업 수요가 감소해 약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의 긴축을 향후 악재로 여기고 있다. 닉 브라운 나티시스 커머디티 마켓(Natixis Commodity Markets) 연구원은 "선진국의 긴축 정책이 우려로 남아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나타날수록 비철금속 시장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알루미늄값 다시 2600달러선 내줘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59.5달러(2.25%) 내린 2583.50달러를 기록했다. 반등한지 하루 만에 가격이 다시 떨어졌고 전일의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해 2600달러선을 내줬다.
LME의 재고 감소와 중국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LME의 알루미늄 재고는 전날대비 9475톤이 줄었다.
납 3개월물은 톤당 82.25달러(3.17%) 하락한 2510.0달러를 기록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234.25달러로 41.75달러(1.83%) 떨어졌다. 니켈 3개월물 역시 톤당 2만1975달러로 440달러(1.96%) 하락하며 2만2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선물 중개역은 "아시아 지역의 재고 감소, 실물 프리미엄 소폭 상승 등 중국의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이 가격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