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車 사이버보안 인증…글로벌 전장 공략 강화

제품 전 수명 주기 적용하는 사이버보안 프로세스 구축
미국·중국·유럽 등 車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에 조기 대응
  • 등록 2024-03-24 오전 10:00:00

    수정 2024-03-24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LG마그나는 사이버보안 체계를 갖춘 부품을 완성차 고객들에게 공급하며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인천시 LG마그나 본사에서 열린 인증수여식에서 정원석(오른쪽)LG마그나 대표와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
LG마그나는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지난 21일 인증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 LG마그나는 완성차 고객 요구에 앞서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해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UNECE Regulation No.155: Cybersecurity Regulation)’를 채택하고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올해 7월부터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경제위원회 협약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의 국가도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들 국가는 완성차 업체가 차량에 적용되는 모든 부품과 시스템을 아울러 차량의 전체 수명주기 동안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비·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ISO/SAE 21434’는 대표적인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국제표준으로, 기획 단계부터 개발, 제조, 유지 관리, 폐기까지 차량의 전체 제품 수명 주기에 걸친 사이버보안 활동에 관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규제 등 요구사항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확인하고 철저하게 보안 역량을 평가해 이뤄진다.

LG마그나는 CSMS 전담 조직을 신설해 ISO/SAE 21434 기반으로 제품의 보안 위협을 식별, 평가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제품 전체 수명 주기에 적용하는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다. 지속적인 위험 모니터링과 이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LG마그나는 이번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으로 완성차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차량 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LG마그나는 지난 2021년 7월 LG전자와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도 지난해 2월 TUV라인란드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정원석 LG마그나 대표는 “차량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과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 보안 취약점을 조기에 제거하고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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