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서 호감 가는 이성이 ‘너 잠자리 끝내주겠다’고 말하면 여성은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나 남성은 기분이 좋아지며, 관심없는 이성이 ‘당신과 황홀한 밤을 그리며’라는 문자를 보내올 경우 남성은 무시하나 여성은 중단토록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에나래가 온리-유와 공동으로 1일 ∼ 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성희롱性 언행에 대한 성별 및 표현방법별 인식 차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남성은 응답자의 44.8%가 ‘기분이 좋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절반이 훨씬 넘는 57.8%가 ‘성희롱으로 불쾌하다’고 답해 남녀간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인격을 의심한다’(남 39.6%, 여 31.7%)를 꼽았고, 마지막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성희롱으로 불쾌하다’(15.6%), 여성은 ‘기분이 좋다’(10.5%)로 답했다.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표현을 해도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쾌한 표현을 하면 언짢게 들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의 “별로 관심없는 이성이 ‘당신과의 황홀한 밤을...’과 같은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내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에서도 남성보다 여성들의 반응이 더 강했다.
그 외 ‘만나본다’(남 18.6%, 여 12.7%)가 남녀 각 3위이고, ‘성희롱으로 신고한다’는 대답은 남성의 경우 단 한명도 없고, 여성도 5.2%에 그쳤다.
‘당신과의 황홀한 밤을...’이라는 표현도 듣기에 따라서는 ‘너 잠자리 끝내주겠다’에 못지않게 성적 수치심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나 그 대응에서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혼자만 볼 수 있는 문자에 비해 같은 내용이라도 그 전달력이 훨씬 더 강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 실장은 “모욕이나 수치심 등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증폭된다”라며 “따라서 비슷한 내용이라도 혼자만 보는 SNS공간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므로 특히 연말의 각종 모임 시 주의를 요한다”라고 말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 디시인사이드 모델 `안젤라리` 사진 더보기
☞ ★ 스타들의 `셀카` 사진 더보기
☞ 2014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