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박용만(사진·59)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사진)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2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02차 IC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내달부터 3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국내 기업인이 ICC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집행위원회에 선출된 것은 대한상의가 ICC에 가입한 1951년 이후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김희철 전 벽산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034020) 회장, 김영대 대상 회장에 이어 다섯 번째다.
집행위원회에 참여 중인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5개국뿐이다.
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의 ICC 집행위원 선임으로 한국의 ICC 활동 참여가 확대되면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하고 한국 경제계의 대외위상이 높아질 것”이마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박 회장이 ICC가 강조하는 저개발 지역 발전과 전 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공-민간부문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CC는 1차 세계대전 직후 설립돼 현재 130여개 국 1만2000여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기업을 아우르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로 △무역규칙과 신용장 규칙의 제정 △기업 간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중재법원 운영 △국제연합(UN)·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국제 사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