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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영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표한 ‘2018 고급 브랜드(Luxury Goods)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00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잡화 브랜드 ‘MCM’으로 이름을 알린 ‘성주디앤디’가 유일하다.
딜로이트는 지난 2014년부터 △의류·신발 △가방·액세서리 △화장품·향수 △보석·시계 등 4개 부문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꼽아 매출액을 비교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성주디앤디는 2016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4억9700만달러(약 5321억원)를 기록, 올해 보고서에서 전년 보다 3단계 떨어진 65위에 올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엄밀히 따졌을 때 ‘토종 브랜드’는 아니다. MCM은 1976년 독일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성주디앤디가 2005년 MCM을 인수하면서 국내 브랜드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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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5곳)와 일본(5곳)도 고급 브랜드 강자로 꼽혔다. 특히 일본은 시세이도 프리스티지앤프래그런스(17위), 폴라오르비스 홀딩스(41위) 등 화장품 기업 2곳과 온워드 홀딩스(29위), 산요쇼카이(56위) 등 의류 기업 2곳 등 총 4곳을 100대 기업에 진입시켰다.
업계에선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류업체 한 관계자는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 보유한 브랜드의 역사는 100년 이상을 자랑한다”며 “성주디앤디가 매출로는 국내 패션 대기업에 못 미치지만, 이미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MCM을 인수하면서 고급 브랜드 기업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매출과는 상관없이 국내 업체들이 고급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에 중심지에 매장을 내려고 하는 것도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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