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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자치 순찰대 ‘이글가드’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신남희(21·여)씨는 16일 “평소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2인 1조로 구성된 3개팀이 기숙사·자취촌·신촌 번화가를 순찰한다”며 “오는 25~26일 축제 기간에는 1개팀을 늘려 축제 현장 주변 순찰에 집중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 결성된 이글가드 단원 32명은 축제 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 최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순찰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받기도 했다.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봄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성범죄 등 사고 발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노력에 나서고 있다. 5월 축제 시즌이면 대학가에서는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동국대는 22~25일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경찰의 도움을 받아 서울캠퍼스를 집중 순찰한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경찰행정학과 학생을 주축으로 한 동아리 ‘캠퍼스 폴리스’와 교내 순찰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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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 ‘어라운드’(around)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몰래 카메라(몰카) 탐지 기계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마태영 총여학생회 회장은 “온라인에서 신청한 뒤 총여학생회실에 와서 하루 동안 빌릴 수 있다”며 “매일 한 명 이상은 빌려간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 ‘우리사이’는 24~26일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주변이 어둡고 외진 사각지대 등은 없는지 캠퍼스 공간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 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측에 폐쇄회로(CC)TV나 비상벨 추가 설치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