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028년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규 구독자 70%가 유료 방송 또는 유무선 인터넷 번들(묶음)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 (자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트렌드 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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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유건식 KBS 시청자서비스부 박사 겸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트렌드 리포트에 ‘OTT 시장에서 리번들링이 부각되는 이유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ida)의 전망을 전했다.
리번들링(Rebundling)은 케이블TV처럼 여러 OTT 서비스를 패키지로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다. OTT 시장에 있어서는 번들링의 대표적인 사례는 디즈니로 디즈니+, 훌루, ESPN+으로 조합이다.
유건식 교수는 “OTT 시장에서 리번들링이 대두되는 의미는 OTT 플랫폼들이 오리지널을 통한 가입자 확대 전략에서 수익 창출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며 “리번들링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OTT 서비스 입장에서는 콘텐츠 비용절감, 수익성 확대, 경비 절감, 코드 커터 확보 등이 있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구독 피로의 해소와 가성비가 있으며,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집행의 효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과거에 번들링이라는 용어가 주로 유료 방송 채널 간의 결합을 주로 뜻했다면, ‘리번들링’의 시대에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간의 결합”며 “특히 2027년부터 신규 구독의 경우 번들 구독자가 단일 서비스 구독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번들링이 성공하려면 이용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패키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과거의 포괄적인 TV 패키지를 다시 만드는 시도라기보다는 적당한 판매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OTT 기업은 케이블TV 시대처럼 번들링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