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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에 접어들면서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건수는 총 2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5건의 ‘5배’에 가까운 수치다.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는 ‘중요정보없음’이 전체의 87.5%인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확정은 3건(12.5%)으로 파악됐다.
묻지마식 주가 급등의 주된 요인은 개인의 매수세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당일 수급을 보면 21개(87.5%) 종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했다. 특히 이들 종목의 조회공시 요구 당일 평균 주가는 5021.5원에 불과해 저가주 위주로 이유 없는 급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이 대거 매수하면서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이 늘어난 데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은 각각 16조326억원, 51조4557억원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유없는 단순 테마주 중심…변동성에 취약해
이유 없는 급등 종목을 보면 일명 ‘테마주’라고 불리는 종목들도 눈에 띄었다.
형지I&C는 계열사 형지엘리트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당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소식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회사는 과거 및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지난 20일 답변공시를 하기도 했다.
배합사료 기업인 대주산업은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서천군 장항읍에 공장을 보유해 세종시 테마주로 분류됐다가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행정수도TF)이 행보에 나선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에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중요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같은 테마주 중심의 이유 없는 급등 종목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커질수록 거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이 저가이기 때문에 개인이 상대적으로 주식을 사는 데 있어 가격부담이 없어 투자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유없이 오른 종목인 만큼 이유 없이 내릴 수 있는, 변동성이 취약한 종목들이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리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코스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보다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더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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