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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시장은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큰 악재는 없을 것 같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년간 불확실성 요소로 자리잡았던 미국 금리 인상이 16일(현지시간) 마침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추가 금리인상 내년 하반기…상반기 대내외 긍정적”
이 센터장은 올해 2분기 이후 집행된 정부 추경예산 효과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년 상반기 국내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도 내년 상반기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점쳤다. 이 센터장은 “중국은 수출 둔화와 과잉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런 효과가 내년에 본격화되면서 대내외적 환경은 내년 상반기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2.9%로 점쳤다. 내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영업이익은 7%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시대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코스피 방향성은 비슷하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에 국내 증시시장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내년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해 올해 좋았던 업종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소비 관련 주식, 화장품, 음식료, 미디어 콘텐츠, 제약·바이오 등이다.
“中내수주-제약바이오 유망…채권투자엔 부정적”
내년 가장 큰 리스크 요소로는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을 꼽았다. 유가 하락은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동국가와 신흥국의 재정 악화를 야기한다. 해당 국가의 복지정책 자금도 줄어들고 국민들의 구매력도 낮아지게 된다. 이 센터장은 “중동지역에서 재정 긴축으로 원유를 활용한 플랜트사업을 줄이면서 국내 건설업체들도 중동 지역에서의 플랜트 발주가 줄었다”면서 “해양플랜트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가 넘어야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해양플랜트 상황도 좋지 않아 국내 조선업체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센터장은 내년에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위주의 투자를 권유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내년에는 중위험·중수익 투자가 각광을 받고 해외에 대한 투자욕구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다”라면서 “선진국 위주의 분산투자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