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75포인트, 1.06% 상승한 18252.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59포인트, 1.08% 오른 2121.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9.10포인트, 1.39% 상승한 5050.8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 지수는 나흘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안정에 달러 약세 지속
최근 급등세를 펼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세를 찾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3.7bp 하락한 2.24%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도 2bp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하락한 93.43을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며 “국채시장의 매도가 진정된 것도 수익률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고용 지표 호조세도 투자심리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날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다만 물가 상황을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 밖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9000건 밑돈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10주동안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 이하면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의 호조를 의미한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4월 P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약 0.3%의 상승을 예상했었다. 미국의 월간 PPI는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3월 0.2% 상승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급락한데다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가 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술주 랠리..페이스북 3.7% 급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나스닥을 비롯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S&P500 지수는 처음으로 21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도이치에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2.3% 상승했고, 전세계 시가총액 세계1위인 애플도 2%대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3.7% 급등했고 IBM도 1% 강세를 기록하는 등 대표적인 IT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페이스북은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를 링크 없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출범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폭을 키웠다.
반대로 외식 업체 코지는 1분기 주당 12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7% 폭락했다. 유통 업체 콜스 역시 이익 부진 소식에 11%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계속되는 공급과잉 우려 속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1% 하락한 배럴당 59.8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역시 런던ICE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0.34% 하락한 배럴당 6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달러(0.6%) 상승한 122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