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확대 '글쎄'..배당수익률 기업은행 최고-현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증권은 은행들의 배당확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배당성향이 20% 이상으로 대폭 향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수익률은 기업은행(024110), DGB금융지주(139130), 우리은행(000030) 순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경회,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5일 “은행은 일반 산업과는 달리 자본적정성 규제를 받고 있어서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려주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은 외국에 비해 자본적정성 규제 수준이 높은데 외형적인 규제치보다 더 높은 수치를 권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빡빡한 자본적정성 규제와 과거보다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 비교적 높은 자산증가율 등이 은행의 고배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계 전체적으로 배당성향은 올해 18.7%, 내년 19%를 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2019년까지 지켜야할 비율을 모두 맞추고 있는데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은행의 자본여력이 크다”며 “자본여력이 튼튼하고 배당여력도 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배당금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기업은행, DGB금융, 우리은행 순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기업은행이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은행들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우리은행은 법인세 환급으로 인한 이익을 배당자원으로 쓴다는 회사의 정책이 확정되면 예상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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