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 하늘을 날고 싶다'…성태훈 '옻칠화 초대' 전

관훈동 갤러리이즈에서 16일부터 29일까지
'낡아라 닭' 연작시리즈 선보여
  • 등록 2014-07-12 오전 9:00:00

    수정 2014-07-12 오전 9:00:00

성태훈 ‘플라이, 로스터’(사진=갤러리이즈)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날아라 닭’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 성태훈의 ‘옻칠화 초대’ 전이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이즈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1993년 홍익대 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999년 첫 개인전인 ‘역사와 현장 실경’을 통해 역사 속 현장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왔다. 이후 2009년부터 ‘날아라 닭’ 연작 작업을 시작하며 전통소재인 옻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미술평론가인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성태훈의 작업을 견인하는 것은 나는 닭”이라며 “닭은 다양한 공간을 날아 오늘에 이르렀다. 그것은 작가가 감내한 현실적인 삶과 작가로서의 이상, 자신이 속한 시공에 대한 진지한 사유의 기록”이라고 평했다.

작가는 “작업실 마당에서 야생으로 닭을 키우다 보니 언제부터 닭이 날개짓을 하고 실제로 날기 시작했다”며 “어둠을 뚫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닭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02-73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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