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했던 투자 및 리서치 베어드가 3년 여만에 입장을 바꿨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이 향후 1년~1년반동안 전례없이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추천 의견을 ‘중립’에서 ‘초과성과(매수)’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였다. 올해 들어 이미 35% 상승한 주가가 앞으로 31%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021년 3월 이후 3년여만에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마이크론 담당 애널리스트 약 90%가 마이크론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가운데 게라는 그간 줄곧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드디어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게라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DRAM 시장에서 전개되는 강력한 추세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상승 기회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 시장에서 향후 12~18개월간 전례없는 강한 전망이 예상된다”며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고객들이 DDR5 메모리 제품의 재고를 늘리고 있어 가격이 오르는 만큼 마이크론이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베어드의 보고서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73% 오른 12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서 D램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