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번 주 부동산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였습니다. 호반건설이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두배 이상 크고, 건설업계 순위(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열단계나 높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건설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3위의 종합 건설사로 단숨에 껑충 뛰어오르게 됨은 물론 진입장벽이 높아 번번히 좌절해야 했던 강남 주택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강남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호반건설이 주택시장 수요자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브랜다 가차를 위해 기존 준공했던 호반건설의 주택 브랜드를 ‘베르디움’을 푸르지오가 들어간 이름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교체 비용에만 수십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고래를 집어삼킨 새우’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이 국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