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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매출, 폐점률 등을 고루 살펴야 한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해 가맹점만 총 2만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꼼꼼한 조사가 필수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맹점 400개 이상인 치킨 프랜차이즈 13곳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브랜드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이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가맹비 275만원, 교육비 165만원, 보증금 300만원, 기타비용 1430만원 등 총 창업에 드는 비용이 21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비용 중 많게는 70%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인테리어의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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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를 차린 뒤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주된 관심사다. 이 부분에서는 교촌치킨이 1위에 올랐다. 교촌치킨의 평균 매출액은 5억74만원이고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도 3274만원으로 최고수준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 3억2913만원(면적당 매출 2404만원), BHC 3억1279만원(면적당 매출 1838만원), 굽네치킨 2억9183만원(면적당 매출 2001만원), 처갓집양념치킨 2억5870만원(면적당 매출 2148만원), 네네치킨 2억2662만원(면적당 매출 1577만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비용과 매출액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때 창업의 효율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이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출은 창업비용의 15배 수준에 달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올해 최호식 전 회장의 성추행 파문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다소 변수가 존재한다. 지난 6월 김영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개 카드사로부터 받은 카드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사건 이후 가맹점의 매출이 최대 40%p(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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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봉이에프앤에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맹점 오픈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심지어 매장 내에서 순댓국을 파는 곳이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안돼 온 게 사실”이라며 “프랜차이즈로서 통일성을 갖춰가는 과정에서 일부 이탈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 계약해지 건수가 1~2건으로 줄어들 정도로 안정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점률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교촌치킨이다. 총 1017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교촌치킨의 폐점률은 1%다. 지난해 계약종료는 2건, 계약해지는 12건에 그쳤다.
명의변경이 많았던 브랜드는 네네치킨(179건), 굽네치킨(161건), BHC(158건), 호식이두마리치킨(138건), 교촌치킨(111건)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라며 “브랜드별 평균과 실제 상권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적극적이고 꼼꼼한 조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