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위사업청과 KAI는 수리온 조종사가 착용하는 ‘헬멧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lmet Mounted Display·이하 HMD)의 심볼 떨림 현상이 발생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HMD는 안경처럼 쓰는 영상표시장치로 조종헬맷에 탑재된다. 조종 계기판과 동기화 돼 조종사 눈 앞에 각종 비행 정보 화면을 보여주고 적외선 관측기 영상 등을 제공한다. 수리온의 HMD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Elbit System)사 제품이다.
이번 문제는 HMD가 보여주는 화면 중 주조종사와 부조종사 간 동일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인 오브 사이트’(line-of-sight) 기능에서 발생했다. 두 조종사 간 시선이 일치했다는 표시로 화면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심볼이 뜨는데 이 심볼이 위·아래로 움직여 시야를 방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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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관계자는 “시동을 걸면 보조동력장치에서 생긴 이상전류가 HMD 심볼을 떨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비행 중에는 발생하지 않아 비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방사청과 KAI는 보조동력장치에 이상전류를 막는 필터를 달아 HMD 심볼 떨림 현상을 해결했다. 해병대에 공급하기로 한 상륙기동헬기에 필터를 달아 확인 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방사청은 현재 양산된 수리온 기체와 형상이 가장 비슷한 시제 1호기에 추가로 이를 적용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앞서도 수리온에서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가고 조종석 전방 유리창인 윈드실드가 깨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청 조사결과 프레임 균열은 시제기 및 양산기 총 4대 기체의 좌측 프레임에 장착된 진동 흡수기 상부 끝단에서 발생했다. 윈드실드의 경우에는 외부물체의 충격으로 피로가 누적돼 일부 기체에서 금이 가는 현상이 확인됐다. 방사청은 프레임에 보강재를 덧대고 윈드실드에 강화 필름을 부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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