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광고 무럭무럭 큰다지만..현실은

광고주·광고회사·이용자간 인식 제각각
국내 장밋빛 전망 불고 해외선 보수적 시각도
광고주 인식 전환할 성공 케이스 발굴 절실
  • 등록 2013-02-26 오전 8:10:00

    수정 2013-02-26 오전 9:46:36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광고집행 예산이 남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죠 뭐.” 모바일광고회사에 한 영업직원의 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우리나라 모바일 광고시장이 지난해보다 20.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40%)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마케터가 매년 집계하는 전세계 모바일광고 지출액 분석 및 전망 자료는 증권업계 및 국내 마케팅 전문기관에서 시장자료로 참고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내년은 더하다. 이마케터는 15%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올해는 4160억원 규모로 약 93% 성장한다(방송통신위원회)’ 등 국내 유관 기관과 업체가 모바일 광고시장에 관한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비해 비관적이다.

이마케터의 전망은 대부분의 모바일광고가 유효 클릭(터치)당 광고비(CPC)를 받는 배너 형태인 데, 광고 공급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관련 광고회사만 자꾸 늘다보니 CPC가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광고주와 광고회사, 그리고 이용자 사이에 ‘엇박자’가 모바일광고 시장 개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광고주들은 띠 배너 광고처럼 모바일 전면 광고영역이 분명하지 않으면 집행을 꺼려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보고 싶은 화면을 가로막는 띠 배너 광고를 스팸처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최근 실시한 이용자 인식조사에서 ‘모바일 배너광고가 짜증스럽다’고 답한 응답자가 38%에 달했다. 무분별한 배너 광고는 소비자의 ‘광고 피로도’를 높여 놓았다는 지적이다.

모바일광고 전문업체가 내놓은 3차원 모바일광고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 케이스 발굴이 절실하다는게 업계 지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은 “광고주와 광고회사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단순 보여주기형’ 광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게임이나 동영상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거나, 모바일 커머스와 결합한 ‘즉시 구매 유도형’으로 바꿔 모바일광고 효과나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모바일광고를 선보이려는 시도가 벤처기업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간판 전문벤처인 오렌지큐브는 신세계I&C와 손잡고 스마트 아쿠아리움 사업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간판과 스마트폰을 서로 연동시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에 상품 쿠폰 등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모바일광고 전문업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올해 제품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리치미디어 게임 등 는 4종의 신규 모바일광고상품을 출시한다. 리치미디어 역시 게임을 통해 제품 정보를 자연스럽게 침투시키는 기법이다.

모바일광고시장은 미래의 광고시장으로서 기대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머릿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올해 선보이는 게임 형태 모바일광고
▲신세계 I&C가 내달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될 디지털간판 ‘스마트 아쿠아리움’. 스마트폰과 연동된 모바일 게임 광고 및 상품 쿠폰 등으로 새로운 광고영역을 만들어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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