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래몽래인의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을 지난 28일 승인했고 이날 매매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이후 연평균 2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현재까지 총 30여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 ‘거짓말의 거짓말’,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6억4900만원, 영업이익 38억6600만원, 당기순이익 33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주주는 위지윅스튜디오(299900)(20.17%) 외 2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반청약에도 반영돼 흥행으로 이어졌다. IBK투자증권 한 곳에서 청약을 진행했음에도 20일과 21일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2054.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9만7036명이 청약에 참가해 총 6억1638만7800주를 청약한 것이다. 청약증거금만 4조6229억원이 몰렸다.
10주 청약자만 5만870명에 이른다. 이들은 1주씩 균등으로 배정받고 이 중 2만7798명은 랜덤으로 1주씩 더 받은 상태다. 이제 관심은 오늘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여부다. 래몽래인 시초가는 90(1만3500원)~200%(3만원) 사이에서 적용된다.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려면 공모가의 2배인 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돼 상한선인 3만9000원까지 올라야 한다. 만약 그 반대의 상황이 된다면 9450원으로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배당락일이었던 29일부터 투자자별 매매 흐름이 180도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양소소득세 회피 이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K-콘텐츠 전망이 밝은 상황에서 래몽래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상장 첫날 상황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불가라고 봤다. 다만 내년 공모주 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PO 업계 관계자는 “래몽래인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공모주”라며 “마지막 주자의 성적을 통해 내년 공모주 전망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