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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형식과 거품 타임이 있는데 물 없이도 머리에 한 번만 뿌리면 떡진 머리가 보송보송해지죠. 영국, 미국에선 상당히 대중적으로 쓰이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연예인들이 장시간 비행을 하고 공항에 나오기 전 뿌려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두 제품 ‘헤어커투어 드라이 샴푸 레즐리 핑크’(150ml, 9000원)과 ‘바티스트 드라이샴푸 플로랄&플리티 블러쉬’(50ml, 7500원)를 비교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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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이 샴푸의 좋은 점은 머리를 안 감았을 때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겁니다. 대부분의 드라이 샴푸가 향이 강합니다. 제가 사용한 두 제품도 인공적인 향이 강하게 나는데요. 호불호가 강한 향이지만 적어도 머리를 안 감았을 때 은근히 나는 머릿기름 냄새보다는 좋습니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제품의 단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절대 외출 ‘직전’에 뿌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저는 사전 정보가 없어 외부에서 드라이 샴푸를 뿌렸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흰머리가 난 것처럼 머리가 회색으로 변해 만나는 사람마다 깜짝 놀랐기 때문이죠. 전분가루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먼지를 맞은 듯 머리 위에 뿌려져 있었습니다. 아무리 사용 설명서대로 20cm 떨어져 뿌리고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문질러줘도 이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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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샴푸는 임시방편..5시간 후 결국 제자리
성분은 스프레이 제품인만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합성 물질이 포함됐습니다. 분사제에 들어가는 부탄, 이소부탄을 비롯해 향료가 눈에 띄더군요. 특히 바티스트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제라니올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저는 두 제품을 쓰면서 인공적인 향 때문에 가끔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드라이 샴푸, 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편리하고 혁신적인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불편한 지역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시거나 장시간 비행, 밤에 갑작스럽게 지인을 만날 때는 한번 써보세요.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한번 샴푸하는 것을 권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