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틀시스템(대표 라종국 www.hantle.com)은 지난 94년 설립된 무선단말기 및 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다.
설립초기부터 금융자동화기기의 핵심모듈을 개발, 수입에 의존하던 금융자동화시장에서 국산화의 길을 열었고 특히 99년에는 무선신용카드결제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이동성이 결합된 "모바일 커머스"시장에 대한 개척에 나섰다.
무선신용카드결제기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에서 "선(wire)"을 없애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단말기. 이동결제수단이 필수적인 택배회사 요식업체 등에서 대량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또 무선데이터 PCS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응용분야가 다양하며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정책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틀시스템은 현재 금융결제원과 KIS정보통신에 무선신용카드결제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건설은행과 공급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에도 발을 내밀었다.
한틀시스템의 또다른 주력 분야는 금융자동화기기 모듈 개발. 금융자동화기기란 은행의 현금출금기(CD) 현금입출금기(ATM) 등 무인단말기를 통해 효율적으로 금융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기기. 한틀시스템은 기기 내부에 들어가는 수표입출금기, 지폐방출기, 전표처리기, 등의 핵심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한틀시스템의 모듈은 금융자동화기기 완성품 생산업체인 청호컴넷, LG전자, 효성 등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청호컴넷은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 옴론사 모듈을 올들어 한틀시스템 제품으로 전량 교체했다.
이밖에 복합 기술이 요구되는 도큐먼트 프로세서, 수표인식기 등 자동인식기와 전자화폐단말기, 지하철용 티켓프린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틀시스템은 내년을 "수출 원년의 해"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ISO9001 인증을 획득, 품질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을 받음으로써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틀시스템은 이미 중국에서 무선신용카드결제기와 전자화폐단말기 등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하철용 티켓프린터도 삼성SDS를 통해 대만지하철공사에 납품을 완료하는 등 수출에 대한 "워밍업"은 끝낸 상태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95억원과 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각각 168억원과 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주주는 라종국 사장외 6인으로 57.97%(359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등록 이후 2년간 보호예수에 묶이는 이들 지분은 공모후 46.31%로 낮아진다. 벤처캐피탈 지분 17.52%중 12.52%는 등록 후 3개월간 매각이 금지된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한틀시스템의 주력부문이 금융자동화부문인 만큼 향후 전자화폐의 활성화나 인터넷뱅킹의 온라인결제 일반화 등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의 효율성이 떨어질 경우 영업성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청호컴넷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0~70%에 이르고 있어 양사간 납품관계 유지여부에 따라 영업성과가 좌우되고, 매출편중에 의한 가격인하요구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이밖에 ▲전량 외주가공생산에 따른 리스크 ▲무선신용카드결재기부문의 경쟁 치열 가능성 등이 투자유의사항으로 꼽혔다.
한틀시스템은 오는 18~19일 이틀간 동원증권 주간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본질가치인 2234원보다 소폭 높은 25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주요 재무제표(2000년기준, 괄호안은 2001년 상반기)
자본금 31억원
매출액 90억560만원(70억300만원)
영업이익 14억9400만원(9억7700만원)
경상이익 16억3700만원(10억700만원)
순이익 15억5300만원(9억6100만원)
주간사 동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