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을 하면서 연중 가장 많은 부부싸움을 유발하는 사안으로 돌싱(결혼했다가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무더운 ‘여름 휴가철’로 기억했고, 여성은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에 부부간의 언쟁이 가장 많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96명(남녀 각 24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연중 부부싸움을 가장 많이 유발했던 사안이 무엇이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응답자 3명 중 한 명꼴인 33.5%가 ‘하계휴가’로 답했고, 여성은 34.3%가 ‘(설, 추석 등)명절’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하계휴가철은 즐거운 때이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휴가)준비나 운전, 그리고 여행지 등에서 자그마한 일로 짜증을 내기 쉽다”라며 “여성의 경우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명절 때 행사준비는 물론 대가족이 모이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의 경우 ‘하계휴가’(18.1%)에 이어 ‘결혼기념일 등 가족행사’(13.3%)가 뒤따랐고, 여성은 ‘결혼기념일 등 가족행사’(22.6%)가 먼저이고 ‘하계휴가’(11.7%)가 그 다음이었다.
이에 비에나래 측은 “하계휴가 등으로 발생하는 부부싸움은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발생하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지게 된다”라며 “그러나 명절이나 양가 경조사 등과 관련된 부부간의 다툼에는 자존심이 개입되기 쉬어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