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인천항-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복합운송 시범실시

환적화물 유치, 공항 물류산업 매출 확대
  • 등록 2023-04-04 오전 7:52:56

    수정 2023-04-04 오전 7:52:5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이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에 쓰일 운행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2월 국토부와 관세청, 중국 교통운수부, 해관총서와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이들 기관은 지난 2018년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바 있다. 최근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이를 우리나라에 환적화물로 유치해 인천공항의 물동량과 물류산업 매출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시범사업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앞으로 6개월간 실시한다.

트럭복합운송방식을 활용해 화물차량을 카페리(car ferry)에 선적해 한국인천공항-인천항-중국웨이하이항-웨이하이 공항 구간에서 하역과정 없이 화물을 운송한다. 항공스케줄에 따라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국제공항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운송시간을 단축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 주요 공항에서 운송수단 부족, 화물터미널 운영 중단으로 상품 운송 지연 등 화물적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는데, 인천공항의 지리적 경쟁력과 안정적 화물처리 능력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인천국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라며 “6개월간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국장은 “이번 한중 트럭복합운송 체계구축은 양국 간의 환적 물류비용을 낮춰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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