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설 연휴 맞는데··美 日 변수 별일 없을까

[주간증시전망]`日 신용강등·中 긴축` vs `美 경기·실적 개선`
"호재료 수혜 기대되는 업종에 선별적 접근"
[업데이트]이집트 사태로 시장 불안 확산
  • 등록 2011-01-30 오전 9:04:09

    수정 2011-01-30 오후 12:12:52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이번주는 한국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들이 설 연휴로 대거 휴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및 월말·월초에 집중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휴 중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여파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어 미국경제 회복 및 실적 등과 같은 개별모멘텀을 확보한 업종에 대한 압축적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이집트 사태로 인한 중동 지역의 정국불안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日 신용등급 강등 부담 vs 美 경기회복 기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강등으로 엔화의 약세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그동안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어 왔던 IT, 자동차, 화학, 조선 등 수출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원동력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에 있다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반정부 시위로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이집트 사태의 여파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초반 미국내 경기회복에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마감했다. 유럽증시 역시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로 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유류 수급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 역시 상승세로 보이는 등 이집트 사태 여파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당분간은 무엇보다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 및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중 뚜렷한 악재는 없을 것"   시장은 비교적 긴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추가 긴축 이슈가 터지진 않을지, 그리고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진 않을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예고된 이벤트 및 지표들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 연휴 동안의 `오버나잇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며, 연휴 이후에도 안정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긴축이 성장을 훼손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주 미국의 ISM제조업과 고용 등의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유럽 정상회의(4~5일) 역시 안정기금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라 이벤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 업종에 집중..반도체·디스플레이 주목"   대기업 중심의 실적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이후의 기업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선진국 경기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변화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IT업종의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가 최근 4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수요증가에 대비해 IT기업들이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IT섹터 중에서도 특히 2분기 이후 수요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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