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비전발표'·안철수 '부동산'…단일화 각자 행보

  • 등록 2021-03-14 오전 9:22:08

    수정 2021-03-14 오전 9:22:0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14일) 나란히 비전 발표회를 진행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서울시 소재 사회복지시설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오 후보 측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비전 발표회를 한다고 공지했다. 오 후보와 안 대표가 오늘 비전 발표회를 개최하기로 한 건 이미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진 사안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즉각 입장문을 내고 “비전발표회에 대한 실무협상단과 양 후보간의 추가 논의의 과정이 전혀 없었고, 따라서 비전발표회에 대한 내용이 결정되거나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2일 양측의 3차 회의가 결렬된 이후에 아무런 추가 합의 없이 오 후보 측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같은 시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서울 금천구 노후 아파트 현장 방문 일정이 잡혔다. 재건축정비사업 절차가 오랜 기간 지연됐던 금천구 노후 아파트를 방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재건축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함이다.

만일 오늘 오전이라도 양측이 실무협상을 재개해 비전 발표회 개최를 협의한다면 두 후보가 함께 할 수도 있다. 그렇지 못하면 오 후보만 혼자 1인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투기와 관련 서울 강남구 선릉로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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