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채용부터 기술이전까지 협력사 적극지원 '상생경영'

  • 등록 2016-12-27 오전 6:00:00

    수정 2016-12-27 오전 6:00:00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협력사 채용박람회’와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끌며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의적 동반성장 프로그램 ‘협력사 채용박람회’

현대·기아차는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한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구직자들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5회를 맞이한 올해 채용박람회는 지난 3월 협력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권역(수도·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울산·경주권, 부산·경남권)으로 세분화해 운영했으며, 총 325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해당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별 구인·구직 정보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행사 참여 325개 업체 외에 지역의 강소기업들도 처음 참여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청년 인재의 체계적인 직무 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의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 현장에서 직접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받는 등 채용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를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와 연계 채용될 인재들을 포함해 올 한해 협력사들이 총 1만8000여명(1차 협력사 기준)을 고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2012년 1만6000여명, 2013년과 2014년 1만7000여명, 2015년과 2016년 1만8000여명 등 올해까지 총 8만6천여명을 채용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협력사 신기술 알리고 기술 무상이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계 유수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협력사가 기술 정보 공유로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다.

또한 2011년부터 ‘협력사 R&D 기술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총 300여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노동부 및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여개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시행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기술나눔 확산 업무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417개의 우수기술을 중소기업에 나눔기술로 제공하고 이 중 141개 기술(180건)을 무상이전 했다.

총 417개의 나눔기술에는 변속기, 샤시, 차체 등 216건의 구동기술과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엔진부품, 가솔린엔진 등 엔진기술 155건 그리고 자동차 공통기술 46건 등이 포함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12~15일까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협력사 신기술 전시 △기술 교류 세미나 △글로벌 완성차 비교 전시 등을 만나볼 수 있는 ‘2016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관람객들이 R&D 모터쇼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현대차 제공,
상생협력 결과 협력사 질적ㆍ양적 성장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협력사들의 외형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연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도 2001년 37개에서 2014년 110개로 3배 증가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다. 특히 2001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이들의 시가총액은 2014년 17조1000억원으로 11.4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이 4.3배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비약적인 수치다.

이러한 협력사들의 성장에는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가 밑바탕이 됐다. 2014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이는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2년(2013년 기준)의 약 2.5배에 달하며, 특히 11.2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8%,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10%인 27개사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하던 해외 동반 진출 협력사 수는 2014년 600여 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해외거래 금액 또한 2002년 3조8000억원에서 2014년 36조5000억원으로 9.6배나 증가했다. 동반진출한 협력사들은 해외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0년대 초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상호 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가장 기대되는 신기술 ‘자율주행’ 뽑혀
☞[부고]전현찬 (前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씨 부인상
☞[2016 화제의 중기인]롤러코스터탄 임성기 회장,호창성 대표등 5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