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대표 B씨는 노후화된 업무용 차량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이전까진 신차를 매입해서 사용했지만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엔 장기 렌트도 고려하고 있다. ‘허’자 번호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최근 주변의 많은 사장들이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다. 비용의 손비처리를 할 수 있어 법인세 감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솔깃하다.
최근 불황형 소비가 늘고 있다. 미국 재정 절벽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 내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소비 흐름을 파악, 불황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상장사에 주목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068400) 주가는 지난달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0%에 달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0.47%에서 0.62%로 0.1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면 신차 구매보다 초기 부담이 덜하고 법인세 감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법인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허’자 번호판에 대한 거부감이 줄면서 개인 고객도 늘고 있다. 특히 AJ렌터카는 최근 신용등급이 BBB+ 에서 A-로 상향되면서 조달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비용이 줄었다. 순이익 증가폭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골프존(121440)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사자’ 주문 속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9거래일 동안 주가는 16.9%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8% 상승에 그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골프장보다 라운드 비용이 월등히 낮다는 점에서 골프존이 ‘불황형 레저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경우 총 라운딩 횟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 또는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성장’은 더욱 값진 것”이라며 “내년에도 성장하는 지역, 성장하는 산업, 성장하는 기업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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