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그들의 `패`가 수상하다

  • 등록 2011-03-11 오전 7:28:20

    수정 2011-03-11 오전 7:28:2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5bp 인상했다.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외국인들의 매물폭탄에도 불구하고, 국가지자체의 참여로 큰 지수하락없이 그럭저럭 지나갔다.

어찌됐든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대형 이벤트들을 통과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날 외국인이 꺼내든 `패`가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장중 내내 `현물매도+선물매도+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 하방쪽에 모든 포지션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 규모 역시 적지 않았다.

단순히 만기일이라는 시기적 특수성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차근 차근 따져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은 최근 나흘 연속 매도(1조6670억원)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3460억원)등 대형 IT주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1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리비아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소비자들의 소비위축 및 기업의 원가부담 증가로 이어져 기업들에 대한 이익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실적 및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무역·재정수지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급락했다.

중국이 예상밖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더해지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전망을 불러왔다.

아울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높였다.

중동 사태 악화 및 글로벌 경기·실적모멘텀 약화,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분간 시장은 1분기 실적에서 분명한 단서를 찾으려 할 것이다. 결국은 밸류에이션 메리트 및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 선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장세다.

이익추정치가 연초 이후 개선되고 있는 에너지 및 산업재 또는 지난해 이후 이익전망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소재 및 경기민감소비재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