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팀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 ‘보스턴 칼리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공군 장교로 전역한 뒤 가상 이미지 솔루션 전문업체인 ‘애드버추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으로 이동해 핸드셋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하고 마케팅하는 일을 맡았다. 2014년 11월부터는 ‘삼성전자’에서 헬스 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담당했다. 이처럼 정보통신(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우 팀장을 롯데그룹이 스카우트한 것은 신수종(新樹種) 중 하나로 헬스케어를 낙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룹의 주력인 유통BU(비즈니스유닛) 역시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았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사업부를 흡수한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 남양주시에 760m²(약 230평) 규모의 ‘비바건강마켓’ 1호점을 개장했다. 뷰티에 치우쳐 있는 롭스 매장을 줄이는 대신 헬스케어에 특화한 점포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의료정보 분석 IT 스타트업 ‘투비콘’의 맞춤형 건강기능식(이하 건기식) 추천 서비스 ‘필그램’과 연동해 개인의 건강 상태, 식습관 등을 검토한 뒤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알려주고 이를 소분해 판매하는 곳이다.
우 팀장이 ‘원격 진료 시스템과 단말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권자임을 감안하면 롯데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에 이를 접목해보려 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전 그룹사 대표와 기획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경영 지침서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를 만들어 배포했는데 여기에서 “원격진료 시장의 성장”을 예견한 바 있다.
집필진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로 미뤄지고 있던 원격진료에 대한 수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진료 현장에 감염의 위험이 상존하는데 지금까지 왜 작은 질환까지 굳이 대면진료를 해야 했는지에 대한 회의가 생겨나고 있다”며 의료진의 감염 예방을 돕는 의료용 협진 로봇이 푸드테크 로봇과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